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229

아들의 첫 중고거래 마트는 26년전 포켓몬 카드 한국에 당근 마켓이란 게 있다고 들었다 내가 한국에 살고 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중고거래를 하는 사이트라고 알고 있다 한국에 당근 마켓이 있다면 일본엔 메르카르가 있다 잘은 모르지만 당근 마트와 메르카르의 다른 점은 당근 마트는 직접 만나서 거래를 하고 메르카르는 우편이나 택배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뭐 어쨌든 일본 사는 사람치고 메르카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런 쪽 정보에 엄청 둔한 나도 알고 있으니 … 히로는 유치원때부터 포켓몬을 엄청 좋아해서 포켓몬 카드를 엄청 사 모았었다 나야 포켓몬 카드를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모르지만 히로가 친구들과 카드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던 모습들이 기억이 남아 있다 포켓몬 카드 그게 뭐라고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 유치원 때부터 포켓몬 카드에 빠졌던 히로는 .. 2022. 8. 13.
15년만에 아들과 본 영화 올해 스무살인 아들녀석과 마지막으로 함께 본 영화가 아마도 울트라맨 시리즈였던것 같다 그것도 아들녀석이 유치원생일때니까 거의 15년전이다 히로는 어릴적 울트라 맨을 정말로 좋아했었다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영화를 보러 다녔는데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닌지라 유치원을 마지막으로 히로가 보고 싶은 영화가 나올때마다 아빠인 우리집 자기야와 히로랑 둘이서만 영화를 보러 다녔었다 히로가 초등 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아빠와 둘이서 영화를 보러 다녔고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다니는데 히로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꽤 자주 보러 다녔던것 같다 고등학생 부터 지금까지 줄 곧 두 달에 한번은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다니는 듯 하다 엄마인 내 입장에선 뭐 그런 영화를 비싼 돈 들여 영화관에 가서 보나 싶은 명탐정 .. 2022. 8. 8.
아들에게 받은 어머니 날 선물 일본은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이 따로 있다 5월 둘째주 일요일이 어머니 날이고 6 월 셋째주 일요일이 아버지 날이다 어제는 5 월 둘째 주 일요일이었고 어머니 날이었다 1주일 전부터 히로는 “ 엄마 뭐 갖고 싶은 거 있음 말해”라고 난 사실 갖고 싶은게 없다 그래도 히로에겐 알았다고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1주일간 나에게는 크나큰 숙제였다 갖고 싶은게 없는데 어쩐다냐 … 매번 어머니 날이나 생일이면 선물로 뭐가 갖고 싶은지 고민 해야 하는게 즐겁지만은 않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역시나 갖고 싶은 게 없다 브랜드 가방이나 ( 물론 아들이 브랜드 가방 사 줄 능력도 없지만 ㅋㅋ) 명품은 정말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다 그리고 악세서리는 젊었을 땐 귀걸이고 목걸이도 반지도 외출 땐 즐겨했었는데 파티시에라는 직업을.. 2022. 5. 10.
우리집이 오는 아들 친구들을 박대할수 없는 이유 히로에게 라인이 왔다 오늘 저녁에 집에서 친구들이랑 바비큐를 하고 싶다고 물론 우리 집에서 … 난 반댈세 집 안에서 논다면 모를까 그리고 예전이라면 모를까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코로나 시대인것을 .. 아무래도 아이들이 모이다 보면 게다가 바비큐를 하다 보면 분위기상 점점 소리가 높아질 텐데 이웃들 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난 반댈세 하지만 히로는 정말 한 고집하는 아이다 나 또한 고집하면 남에게 지는 고집이 아닌데 히로의 똥고집을 이기기는 참 어렵다 ㅠㅠㅠ 나의 반대에 오늘 모일 멤버들은 그리 떠드는 멤버가 아니니까 조용히 할 거고 그래도 정 안 된다면 히로 혼자서 마당에서 고기 굽고 친구들은 집 안에서 먹겠단다 그렇게까지 해서 꼭 집에서 바비큐를 해야 하는 건지 게다가 요즘 물가가 장난 .. 2022. 5. 3.
다 큰 아들의 생일 파티를 해 주는 이유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있던 해 3월 20일 한국에서 히로가 태어났다 어느새 2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른 시간들 … 내 나라도 아닌 타국에서 처음 해 보는 육아였다 지나고 보니 히로를 키우며 잘한 것도 있고 후회되는 것도 있고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던 20년이었다 오늘 히로는 드디어 성인이 되었다 히로가 유치원때부터 매년 히로의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생일 파티를 해 주었었다 어릴 때야 그렇다 치고 중학생인 아들 고등학생이 된 아들의 생일 파티란 걸 해 준다고? 다 큰 아들녀석의 생일이라 파티를 해 준다고? 물론 초등학생까지의 친구들은 같은 동네 아이들이고 또 이런저런 학부모 모임이 많아서 엄마가 누구인지 집이 어디인지 대부분 아는 아이들이라 생일 축하의 의미가 많았지만 중학교부터의.. 2022. 3. 21.
나는 사기나 당하는 멍청한 여자였다 지난 토요일이었다 히로의 고교 친구들이 우리 집으로 놀러 온 날이다 친구들이랑 밖에서 만나 코스트코에 들려 자기네들이 먹을 것들을 사 오겠다며 히로가 집을 나선 지 30분쯤 지났나 보다 벨 소리에 나가 봤더니 택배 아저씨가 작은 봉투를 하나 들고 시계인데 착불이라고 35,000엔을(35만 원) 달라고 했다 수취인을 보니 내 이름이다 나는 일본에서의 모든 증명서 및 모든 것이 ( 회사는 물론 의료보험, 운전 면허, 통장 어쨌든 모든 게..) 한국 이름인데 유일하게 히로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 아마존에서 결제하면 받는 사람이 히로가 아닌 남편의 일본 성에 내 한국 이름으로 되어 있다 홍 길동이 아닌 다나까 길동 이런식으로 ... 이유는 모르겠다 히로가 대학 입학 후 학생 대상의 신용 카드를 발급받았고 무슨 이.. 2022. 3. 11.
유학을 가고 싶다네… 지난번 가족 여행으로 이즈의 온천에 갔을 때다 차 안에서 히로가 던진 한 마디 “ 유학 아니 외국 대학으로 편입까지 생각하고 있어” 뭐? 어학 연수도 아니고 외국 대학 편입까지? 갑자기 뭔 소리래?? 어쨌든 여행이니까 즐겁게 보내고 싶어서 심각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 어? 그래!”라고만 하고 그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온천도 한번 더 하고 일치감치 쉴까 했는데 우리집 자기야가 칵테일 바에서 한 잔 하자고 꼬시길래 그 꼬임에 넘어갔다 아니 넘어가 주었다 나란 여자 왜 이리 쉽지 ㅋㅋ 평소에 칵테일 바에 갈 일이 없는지라 뭐가 뭔지 모르겠고 자기야에게 알아서 순한 걸로 시켜 달랬더니 뭔가를 시켜 줬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은다 평소에 알코올 이랑 별로 친하지 않는 내가 .. 2022. 3. 9.
우리 집에 오고 싶은 아들 친구들 올해 스무 살이 되는 하나 있는 아들 녀석 누굴 닮았는지 친구가 엄청 무지 많다 친구들 그룹들도 엄청 많은데 동네 소꿉친구, 초등 친구 , 중등 친구 , 고교 1년생 때 같은 반 친구, 2년 때 친구, 3년 때 친구, 테니스 동아리 친구, 축구부 친구, 학교 체육제 응원단 그룹, 학교 문화제 준비 위원회 그룹 … 코로나 때문에 대학교엔 가지 못 하고 인터넷 수업이라 대학 관련 친구는 거의 사귀지 못 하고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아니 너무 넘치도록 친구가 많다 이게 솔직히 좋은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고 … 그런데 그 많은 그룹의 친구들의 공통점은 하나 같이 우리 집에 오는걸 좋아한다는 거다 어제 갑자기 히로가 내일 2시쯤 7 반친구들 (고교 1년 때 같은 반 친구.. 2022. 3. 6.
아들 여사친에게 수제 케이크를 받았다 오늘은 주부 파업 이틀째 정말 많이 잤다 자다 깨다 먹고 또 자다 깨다 먹고를 반복한 하루 나름 좋았다 어제가 밸런타인데이였다 예년 같으면 우리집 두 남자에게 줄 쵸코를 준비를 할 텐데 올 해는 주부 파업 중인지라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우리 집 자기야는 회사에서 의리 쵸코를 꽤나 받아 오는데 올 해는 재택근무라 쵸코 제로! ( 불쌍하게도 마누라에게도 받지 못했으니 ㅠㅠㅠ) 히로 또한 여친도 없고 학교에도 가지 않으니 쵸코 제로! 우리 집 두 남자 쵸코렛 히나도 받지 못한 밸런타인이 데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라도 줄걸 그랬나 싶었다 그런데 어제 친구를 만나러 나 갔던 히로가 저녁에 나에게 내미는 작은 치즈 케이크 한 조각! 히로의 고교 친구들 중 우리 집에도 몇 번인가 온 적이 있는 여사친인 아베 짱에게.. 2022. 2. 16.
아들 녀석이 요리를 잘 하게 된 시작점 히로는 요리를 곧 잘 하고 재능도 있는것 같다 또 본인이 요리 하는걸 좋아한다 . 본인 말에 의하면 요리는 자기의 취미라고 한다 디스토리를 하기전 나는 다음 블로그를 했었다 오늘 오래간만에 나의 다음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지난 글들을 읽다가 중 1 아들녀석이 칼을 든 이유란 글을 발견하고 읽어 보았다 히로가 요리를 좋아하고 지금은 스스로가 취미라고 할 정도로 즐기는데 언제부터 히로가 요리를 하기 시작했나 솔직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었는데 예전 글을 보고서야 아 ! 그랬었구나 ..... 했다 히로가 처음으로 과일을 깍는 작은 과도가 아닌 커다란 부엌칼을 들기 시작한건 중 1때였나 보다 예전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추억의 글을 가져 와 봤다 중 1 아들이 칼을 든 이유? 쓰다보니 제목이 무섭네! ㅋ ㅋ ㅋ 히.. 2022. 1. 25.
아들 친구를 위해 차린 밥상 반가운 손님이 왔다 오늘의 손님은 히로의 유치원 때부터 친구인 히로의 소꿉친구 나츠군이다 유치원 때부터 중학교까지 12년을 붙어 다닌 친구인데 히로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히로는 친구 좋아하고 바깥 활동을 좋아하는 너무 외향적이면서 파워가 넘쳐 나는 운동파라면 나츠군은 어릴 때부터 미술이나 프라 모뎀 같은 걸 좋아하며 밖보다는 집 안이 더 좋은 오타쿠계 아이다 그런데 정말 안 맞을 것 같은 이 두 아이가 12년간 말 그대로 절친으로 지낸 아이다 반이 달라지면 조금 멀어지기도 하는데 이 둘은 반이 달라져도 멀어질 줄 몰랐었다 얼마나 붙어 다니는지 나츠군 엄마가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붙어 다녔던 친구 우리 집을 제 집 드나들던 하던 친구다 우리 집 모꼬짱이 오래간만이 만나 나츠군을 잊어버리지 .. 2022. 1. 21.
아들의 다이어트 방해꾼은 .. 히로가 또다시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히로는 친구들을 만나러 다녔다 히로는 내가 생각했을때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친구가 많다 친구가 장에 가면 거름지고 장에 간다고 하더니 히로가 딱 그렇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친구들이 많은지 대충 걸러서 만나면 될 텐데 히로는 한번 친구 먹으면 그게 안 되는 아이다 유치원 친구를 비롯한 소꼽 친구 초, 중등 친구(초, 중등은 동매 친구다) 고등학교 친구 ( 고등학교는 범위가 넓어져 동경 전체 사는 곳이 골고루 골고루) 다 만나야 하니 참으로 바쁜 아이다 라인에 단체톡방이 30개가 넘는다니 그걸 어찌 다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친구 많으면 좋은거라고들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넘친다 ㅠㅠㅠ 이젠 제발 친구 따라 강남 가지 말고 자기 갈길도 좀 갔.. 2022. 1. 17.
아빠 양복을 입고 성인식 간다는 아들 일본은 매년 1월 10일은 성년식이라 해서 공휴일이다 일본에서는 성인식이란게 일생일대의 아주 중요한 행사로 생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스무살 성인이 모여 대대적인 성인식을 치른다 지자체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라 딱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지자체에 따라서 10만 엔 (100만 원) 정도의 축의금을 주는 곳도 있고 선물을 주는 곳도 있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기에 여자들의 경우 1년 전부터 미리 의상과 미용실을 예약을 한다 조금 늦으면 원하는 의상을 고를수 없어서 일치감치 1년 전부터 예약을 한다 성인식이 참석하는건 물론 자유이지만 많은 아이들이 참석을 하는데 고향 친구들을 오래간만에 만나는 자리인지라 힘을 팍 주고 참석을 한다 여자들의 경우 참석을 하는 경우엔 거의 99% 기모노를 입는.. 2022. 1. 11.
이럴땐 정말 아들이 얄밉다 점심때만 되면 오늘 저녁은 뭘 만들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게 주부인 것 같다 전업 주부도 나 같이 일 하는 엄마도 가족이 있는 여장라면 하루증 가장 심각한 고민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난 그렇다 회사에서 휴식시간에 후배인 미카짱이 미카짱 : 오늘 저녁 메뉴 뭐예요? 나 : 글쎄 아직 아무 생각 없어. 진짜 뭐 만들지? 미카짱 : 매일매일 뭐 만들까 고민이 장난이 아니에요 신랑 중심으로 만들면 애 것도 따로 만들어야 해서 되도록이면 신랑도 애도 먹을 수 있는 메뉴로 할려니 떠 오르는 메뉴가 없어요 나 : 그니까 나도 그래 점심때부터 고민해도 막상 별것도 아닌 것 밖에 안 만들면서 그래도 고민한다니까 … 미카짱 : 아 진짜 오늘 뭘 만들지 주부 경력 4년 차 미카짱도 주부 경력 24년 차인 나도 똑같은.. 2021. 12. 17.
일본 대학 새내기 아들의 알바 시급은 얼마 ? 며칠 전 내 생일날 아들 녀석이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엄마의 생일상을 차려 주었었다 그때 생일상에 올랐던 로스트비프가 워낙 큰 고기 덩어리로 만들다 보니 꽤 많이 남았었다 그래서 주말인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히로가 로스트비프 덮밥을 만들었다 하얀 쌀밥 위에 히로가 만든 로스트비프를 올리고 브로콜리 새싹으로 장식한 후 계란 노란자를 올리니 비주얼이 그럴듯하다 히로 표 로스트비프 덮밥의 소스는 심플하게 산장에 고추냉이(고추냉이)를 섞은 소스 아주 심플한 소스지만 로스트비프와 궁합이 너무 잘 맞아서 맛있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767 아들이 차려준 생일상 받고 부끄러운 엄마 마음은 아직 이십 대 청춘인데 벌써 반백년을 살았단다 50이란 숫자가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 2021. 11. 29.
물욕이 없어서 어려운 여자 열흘 정도쯤부터 나는 고민이 하나 생겼다 열흘 정도 고민을 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고민이다 아들 녀석이 “엄마 생일날 뭐 갖고 싶어? 갖고 싶은 거 생각해 둬” 어머니날이나 생일이 되면 히로는 항상 선물을 챙긴다 어릴때는 선물 센스가 없는 건지 아니면 어렸던 히로에겐 엄마가 한없이 커 보였는지 히로에게 받은 선물로 몇 번 난감할 때가 있었었다 한 번은 장갑 끼고도 스마트폰을 터치할 수 있는 장갑이라며 장갑을 선물 받았었다 내가 스마트 중독도 아니고 장갑을 끼고 까지 스마트폰 할 일이 없는데 게다가 동경은 생각보다 꽤 따듯한 겨울인지라 장갑을 끼고 나가는 일은 한겨울 내내 두어 번 있을까 말까 한데 … 그 당시 히로 수준에 꽤 비싼 돈을 주고 사온 스마트폰 터치 가능한 장갑은 정말 나에게 필요 없는거.. 2021. 11. 24.
적당히를 넘어선 아들의 취미생활 너무나 더럽고 지저분한 아들방을 보면 쌓이는 건 스트레스뿐 … 그래서 아들 방에 안 들어간지 오래다 아들 녀석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온다고 해서 모처럼 자기 방 대 청소를 해서 깨끗이 정리된 아들방이 보고 싶어서 들어가 본 아들방에서 본 것들! 히로는 어렸을때부터 곤충을 비롯한 동물들을 좋아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장수벌레를 비롯해서 안 키워 본 게 없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 수족관에 꽂혔던 적이 있었다 중학생이 만드것 치곤 꽤 멋지게 만들었었는데 고등학교 입시다 뭐다 하면서 수족관을 정리했었다 하지만 물고기는 여전히 좋아해서 마당에다 직접 인공연못까지 만들어 금붕어랑 송사리 새우들을 키우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다시 수족관을 만들고 싶다고 했었다 자기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할거라면서 … 몇 .. 2021. 11. 6.
몇 달만에 들어가 본 아들의 방 내가 아들 녀석 방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최소한 몇달간은 히로의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어지럽게 정리가 안된 더러운 방을 보고 싶지 않아서다 예전엔 사내녀석치곤 꽤 정리를 잘하던 녀석인데 고교 3학년 때부터 청소도 정리도 안된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정말 남에게 보여 줄수도 없고 보여 주고 싶지도 않은 아니 남이 아니라 엄마인 나도 보고 싶지 않는 엉망진창인 아들 녀석의 방이다 오죽했으면 수험생 아들에게 공부하라 소리는 하지 않고 청소 좀 하란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을까처음엔 내가 청소를 가끔 해 주곤 했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싶어서 나중엔 아예 포기를 했었다내 성격상 보게 되면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잔소리를 해도 너는 떠들어라 난 그래도.. 2021. 11. 5.
한국 소주를 잘 마시는 일본 아이들 얼마 전 히로에게서 고교 때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비베큐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해도 되냐고 물었었다 코로나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도 일치감치 끝났고 요즘엔 하루 확진자가 몇십 명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변 이웃들의 눈도 있고 해서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 일본은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원 같은 곳이 꽤 많은 편이다 나 : 바베큐 할 수 있는 공원 많잖아 거기 가서 해 히로 : 바베큐가 하고 싶은것도 있지만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해. 우리집에서 하고 싶어 해 나 : 아니 왜 우리집에 오고 싶어 히로 : 몰라 우리집이 좋대 고등학교 때 우리 집에서 바비큐 할 때 왔던 애들이야 그리고 애들 다 코로나 백신 주사 2차까지 다 맞아서 괜찮아 나 : 아니 왜 뜬금 없이 우리 집에 오고 싶대 히로 : 전부터 우리집에서 바.. 2021. 11. 4.
아들과 보낸 뜨겁고 달달한 밤 어젯밤 11시가 넘어서 아들이 마당으로 나갔다 이 오밤중에 마당에서 뭘 하는 건지 … 한참을 들어 오지 않았지만 집 밖으로 나간 것도 아니고 마당에 있으니 그러려니 하며 난 잠을 잤다 그런데 오늘도 밤11시가 넘자 또 마당으로 나가는 히로 도대체 왜 늦은 밤만 되면 마당으로 나가는 걸까? 나 : 너 어제도 마당에 나가더니 이 오밤중에 마당에서 뭐 하는데? 히로 : 모닥불 피울껀데 엄마도 나올래? 나 : 모닥불???? 이 오 밤중에??? 너 왜 그래? 히로 : 그냥 불 피우고 그 불 바라보는 거야 우리 아들이 이상하다 얘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연 이틀을 남 들은 잠이 들 시간인 11시라는 오 밤중에 모닥불을 피운다니 얘가 왜 이러나 싶어서 마당으로 나가 보았다 마당에 나가보니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 2021.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