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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당에는 신선초가 자라고 있다 몇 년 전 회사 후배 유미꼬상에게서 처음 보는 초록색 잎을 받았었다아시다바 明日葉라는 건데 먹어 보라면서..아시다바? 그게 뭐지?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다 유미꼬상 설명에 따르면 잎을 따도 내일 되면 또 잎이나 있고 따면 또 내일 새 잎이 나 있고 그래서 내일 잎 (明日葉)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처음 보는 잎. 처음 듣는 이름 아시다바가 뭘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아시다바는 한국에서는 신선초라 불린다고..신선초 당연히 들어는 봤다 하지만 본 적은 없었고 당연히 먹어 본 적도 없었다그렇게 몇 년 전 처음으로 신선초란걸 먹어 보았다 서너 해 봄이 되면 유미꼬상은 마당에서 쑥쑥 자란다는 신선초를 뜯어다 주었는데 급기야는 우리 집 마당에 심어 보라며 어린 신선초를 몇 뿌.. 2025. 5. 7.
남편의 자유시간 우리 집 자기야는 쉬는 날인데 나는 출근이다 나의 직업의 특성상 남들 놀 때 일 하고 남들 일 할 때 논다 물론 장단점이 있다 제일 큰 장점은 남들 일 할때 노니까 어디를 가도 사람이 적어서 붐비지 않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고 가장 큰 단점은 남들 놀 때 일 하니까 우리 집 자기야랑 노는 날이 따로국밥이라는 거다 물론 여행이나 계획이 있으면 미리 우리 집 자기야랑 노는 날을 맞추면 되니까 단점이라 하기엔 장점이 더 많은 편이다 남들 일 할 때 노니까 ( 그 말인즉 우리 집 자기야도 일한다는 ) 나 홀로 차박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다 지금까지의 차박 여행을 보면 우리 집 자기야랑 둘이서 함께 간 건 30% 정도고 나 홀로 차박 여행을 다니는 건 70%쯤 된다 우리 집 자기야 혼자서 갔던 적.. 2025. 5. 5.
50대 중년부부의 소꼽장난 주말 우리집 자기야랑 함께 요가를 다녀 온 후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집 자기야가 “ 저녁 차에서 먹을래?” 라고 …차에서 저녁을 먹자고? 집 주차장에 세워 둔 우리집 차바기 ( 차박 전용 차) 에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나는 평소에도 차바기에서 혼자 놀 때가 많지만 우리집 자기야는 집 주차장에서 차바기에서 노는 건 처음이다 8 인용의 널찍한 식탁을 두고 좁디 좁은 차바기에서 저녁을 먹는 궁상을 ㅋㅋㅋ그래서 차바기에 저녁을 셋팅했다 죽순이랑 은행을 넣고 갓 지은 따끈한 밥방어랑 닭고기 무랑 햇 양파를 졸인 오늘의 메인생 유부에 낫토랑 파 치즈를 넣고 구운 유부 낫토 구이그리고 햇 양파 김치랑 미나리 김치 그리고 시금치나물이 오늘의 메뉴다차바기 뒷 문을 활짝 열고 마당에 핀 꽃을 보며 저녁 식사 ..마치 .. 2025. 5. 3.
대통령 선거 ! 나도 하고 싶다 ..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난 대한민국 국민이다 나라가 평화로울땐 잘 모르지만 나라가 어수선해지면 가슴 깊은곳에서 뜬금없이 쏟아 오르는게 있으니 그걸 난 애국심이라 불러 볼까한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외국에 살고 있는 교포라면 누구나 느끼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 싶다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나의소중한 한표를 행사 해야겠다 생각 했었다 내가 딴거는 못해도 투표는 할수 있다는 마음으로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을 했었고 접수 되었다는 메일도 받았다http://michan1027.tistory.com/2678한국인 후배 윤짱이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에서 사전 투표 선거일 안내가 왔다고 했다 나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안내다 나에겐 아직 그런 메일이 오지 않았다고 하니 윤짱이 “ 언니는 나보다 며.. 2025. 5. 2.
남편과의 갑작스러운 번개 데이트 얼마 전 한국 외무부에서 카톡이 하나 날아왔는데 그건 바로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남았으니 갱신을 하라는 친절한 내용이었다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외무부에 카톡 등록을 했었나? 한 기억이 없는데 어찌 알고 보내 주셨는지 모르겠다 한국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전화번호인데 말이지 …어쨌든 외무부의 친절한 안내에 바로 여권 갱신 신청을 했었다 한국으로 여권이랑 신청 서류를 보낸 후 새로운 여권을 다시 일본 영사관으로 보내와야 하기에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훨씬 빠른 2 주 정도 지나니 또다시 친절하게도 카톡이 왔다 여권 갱신이 완료되었으니 찾으러 오라고..내 성격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 치워야지 미루는 성격이 아닌지라 바로 여권 수령을 위해 영사관으로 고! 고.. 2025. 4. 30.
캠프장에서의 아침을 … 주말 강가에서의 캠프 새들의 지저귐에 눈을 떴다 너무나 상쾌한 아침아침식사 전 산책을 나섰다봄은 아름다운 꽃구경도 좋지만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신록의 아름다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여름의 푸르름도 좋지만 난 연하게 돋아나는 새순들의 연한 초록색을 더 좋아한다졸졸졸 흐르는 작은 냇물과 파릇 파릇 돋아나는 신록 그리고 아름다운 새들의 지저귐과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기분 좋은 아침이다모꼬짱도 캠프장에서의 아침이 마음에 드는 듯 신나게 꼬리를 흔들며 엉덩이 살랑살랑 거리며 앞서서 산책 중어머나 세상에 아직은 쌀쌀할 텐데 수영복 바지 하나 달랑 입고 물 놀이 하는 아이들 …저러다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물 놀이 하기엔 아직 이른 듯한데 말이지 …지난번 소개했던 이름이 참 많았던 .. 2025. 4. 28.
직접 만든 0원 차량용 꼬리텐트 후기 차박을 취미로 삼은 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직장인인지라 많은 시간을 낼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저기 다니며 차박의 재미에 빠져 지내다 보니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고 갖고 싶은 게 많아졌다 그중 하나가 차량용 꼬리텐트인데 여기저기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쉽사리 이거다 싶은 게 없었다 일단 썩 맘에 드는 게 없는 게 그 첫 번째 문제요 두 번째 문제는 좀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만만찮다 특히 나의 차박 스타일은 꼬리텐트를 많이 이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쩌다 가끔 10번 중 한두 번 쓸 꼬리텐트인데 ….(1년에 두세번 쓸려나 ..) 즉흥적 기분에 샀다가 몇번 쓰고는 어딘가에 쳐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직접 만들기로 했다 히로가 어릴 적 자주 다녔던 캠핑 때 쓰던 텐트가 .. 2025. 4. 27.
벌써 수확이 기다려지는 우리집 마당 어느새 4 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시간이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스무 살 성인이 될 때까지는 꽤 길었던 것 같다20대 나름 길다고 느꼈었고 30대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뛰어다니는 사이 지나가 버렸고 40대는 뭘했나 잘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후다닥 지나가 버린 것 같고 이제 50대가 되고 나니 왜 이리 시간의 흐름이 빠른지 어! 어! 하는 사이 한 해 한 해가 후다닥 지나가고 있다또 한번의 50대의 봄이 이렇게 훌쩍 지나가고 있다지인 집에 있던 키위 나무가 부러워서 4 년 전쯤 키위나무를 심었다 나는 아무것도 안 해 주었는데 이렇게 꽃들이 만발했다며칠 전 마당에 나갔을 때 꽃 봉오리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구나 했었다 그게 며칠이나 지났다고 이렇게 활짝 피어 있었다연노랑 키위 꽃 은근히 이쁘다.. 2025. 4. 25.
시간 가는 줄 모를만큼 즐거웠던 커피 모임 어제에 이은 커피 모임 2탄 이야기가볍게 김밥과 부침개로 점심을 한 후 본격적인 커피 모임을 시작했다일부분만 꺼내 놓은 드리퍼들 …어떤 드리퍼로 내리는냐에 따라서 커피 맛이 다 달라진다니 커피 초짜인 나에게는 참 신기하기만 하다 처음 보는 드리퍼들 왼쪽 파란색은 하나하나 끼워서 조립을 한다엑스프레소를 간단히 내릴 수 있는 머신이라고오늘 시음할 커피콩의 일부들 …앞에 있는 작은 봉지는 전날 나츠코상이 커피콩을 사러 스타벅스에 갔다가 내일 지인들이랑 커피 모임을 가진다고 했더니 너무 멋있다며 ( 단골도 아니고 종업원랑 아는 사람도 아님) 멋진 모임 잘 하라며 서비스로 챙겨준 커피콩이라고 한다 스타벅스에서 이런 공짜 서비스를 받았다는 소리는 또 처음 들어 봄..각자 취향에 맞춰 마시도록 준비 한 밀크들.... 2025. 4. 23.
참 알수 없는 인간관계 수많은 회사 동료들 중 사적으로 만남을 가지는 친한 동료도 있고같은 회사 동료니까 가벼운 대화정도만 나누는 동료도 있고 형식적으로 인사만 나누고 얽히기 싫은 동료도 있고인사조차 하기 싫어 되도록이면 눈을 안 마주치는 동료도 있고 …타 부서의 잘 모르는 동료는 마주치면 “お疲れ様です” 라며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인사를 나누고 별 의미 없는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동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그 동료들 중 오늘은 나오미상과 나츠코상 이야기를 할까 한다 나오미상과는 18년을 함께 근무를 했지만 성향이 달라서 형식적인 동료관계를 맺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나오미상은 10여 년 전부터 화려한 돌싱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결혼생활 중 여권도 가져 본 적 없고 취미나 여가 생활은 꿈도 꾸지 못.. 2025. 4. 22.
눈 덮힌 후지산을 바라보며 그냥 호수와 후지산을 바라보며 멍 때리고 싶어서 떠난 차박여행이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활짝 핀 벚꽃을 보고 호수를 배경으로 불꽃도 보고 정말 운이 좋은 하루였다 동경은 벌써 2주 전에 벚꽃이 끝났기에 동경보다 남쪽인 후지산의 호수에서 벚꽃을 보리라곤 생각도 못 했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후지산의 사이코西湖에서 차박을 했다 아침에 기분 좋게 눈을 뜨고 바로 뒷 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호수를 배경으로 눈 덮인 설산 후지산 후지산을 배경으로 빨간 잠바를 입은 고기 잡는 아저씨 한 분! 차창 밖에 펼쳐지는 광경이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다 기분 좋은 아침의 시작! 이런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차린 아침 식사는 핫 샌드랑 샐러드 모닝커피 한잔에 사과 그 어떤 카페보다 더 멋진 뷰에 간단하지만 맛있는 아침에 대 만족!위의설명.. 2025. 4. 21.
어쩌다 하게 된 꽃 구경, 불꽃구경 주말 우리 집 자기야랑 차박을 가기로 했다 요 몇 주간 우리 집 자기야랑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지 못 했던 차박! 요즘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차박 하기 딱 좋은 계절인지라 집에 있기엔 너무 아까워서 떠난 차박여행이었다 1박이니까 너무 멀리까지는 못 가고 몇 군데 후보지를 정해 준후 어디로 갈 것인지 장소는 우리 집 자기야에게 정하라고 했다 우리 집 자기야가 정한 곳은 후지산 5 湖 (후지산 주변 5 개의 호수) 다 5 호수중 야마나까 山中湖 랑 가와구치河口湖 는 워낙 유명해서 일본인들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좋긴 너무 좋은데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이다 우리는 딱히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서 5 호수중 편의 시설이 거의 없고 ( 그래서 관광객은 많이 없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만 몇 .. 2025. 4. 20.
잘 살고 있다네요 하나뿐인 아들 녀석 히로가 시드니로 떠난 지 어느새 9개월째를 맞이했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다 떠나기 전 그리고 떠난 지 몇 주까지는 얘가 혼자서 외국에서 잘 살아갈 수 있으려나 온통 걱정뿐이었었다떠날 때 짐도 많고 해서 공항까지 배웅을 하러 갔었다 떠나기 전 내내 말도 별로 없었고 자기를 위해 휴가를 내고 공항까지 배웅을 나간 부모는 뒷전이고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 정말로 맘에 안 들었다) 그렇게 아이를 게이트로 들여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히로에게서 라인이 왔다히로 : 다녀오겠습니다아빠 : 잘 다녀와. 건강이 제일이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히로 : 말을 하면 울 것 같아서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정말 고마워. 마지막까지 밀어주고 응원해 줘서 정말 고마워 .. 2025. 4. 19.
양푼이 냉이 비빔밥은 못 참지 ㅎㅎ 내가 차크닉으로 자주 가는 한적한 강변에는 냉이가 있다 일본에서는 냉이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사 먹을 수는 없고 먹고 싶으면 직접 찾아서 캐야만 먹을 수 있는 정말 귀하고 귀한 냉이다 지난번에 냉이를 캐다가 된장찌개를 끓여 맛있게 먹었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귀한 냉이인지라 다시 한번 냉이를 캐 왔다 이제 꽃이 피려고 하는 게 올해 마지막 맛보는 냉이일 듯 …오늘은 냉이로 뭘 만들까 하다가 살짝 데쳐서나물로 무쳤다데치고 나니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좀 더 많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냉이를 무치고 나니 갑자기 배가 고파오는데 참을 수 없어서양푼이에다가 비빔밥 양푼이 비빔밥은 못 참지 ㅋㅋ비빔밥에 반찬이 뭐가 필요하겠냐 마는 냉이 나물을 반찬으로 듬뿍 올려서 먹었다 1.. 2025. 4. 17.
너무나 친절한 외무부 카톡 하나가 날라왔다보낸 이는 외무부 일단 의심 한번 해 주시고..내가 이렇게 의심병은 아니었는데이번 달 들어서 내 핸드폰으로 수차례 외무부에서 전화가 왔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외무부 형사 사건과에서 그리고 인천 세관에서 그리고 외부부 여권과에서도 전화가 왔었다 그것도 며칠에 걸쳐서 수차례나 …등록 되어 있지 않는 번호라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몇 차례 걸려 온 전화를 그냥 무시할 수 없어서 전화번호를 검색해 보았더니 틀림없이 외무부 전화번호고 인천 세관 번호였었다 하지만 외무부에서 나에게 전화 올 일이란 없고 100% 보이스피싱 전화!그런데 이번엔 카톡으로 외무부 여권과 에서 메시지가 날라 온 것이다지난번에 보이스피싱 전화가 외부부 여권과 번호도 있었기에 이번에도 외무부 여권과에서 보내온 카톡이니까 일단.. 2025. 4. 16.
자연산 봄 나물 3종셋트 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ホタル の池 (반딧불 연못)이라는 곳이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반딧불은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사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에서는 정말 반딧불이 살았었다 도시 출신이었던 나는 반딧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 반딧불을 처음으로 보았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인 것 같다 그.. 러.. 나 …지금은 이곳에서 반딧불을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주변 숲이 주택가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이곳만큼은 여전히 자연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이곳은 오래된 지역 주민이 아니면 모르는 비밀스러운 장소라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다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맑은 물에서만 자란다는 크레송( 물 냉이)이 자라고 있다아직도 물이 너무 맑은데 왜.. 2025. 4. 15.
외국 살아도 투표는 해야지 .. 며칠 전 회사의 한국인 후배에게서 카톡이 왔다재외국민 투표 신청! 그래 내가 나라를 위해 딴 건 못 해도 그래도 소중한 나의 한 표를 행사해야 하지 않겠어 내가 딴 건 못 해도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 그래서 바로 신청을 했다 한국을 떠나 산지 강산이 두 번은 벌써 바뀌었고 이제 3 번째 바뀌려고 하고 있다 한국을 떠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일본에 온 게 20대 중반의 꽃 다운 나이였는데 그 꽃다운 아가씨는 어디로 가 버렸는지 지금은 50대 중반 아줌마가 되어 있다 참 세월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지금 세어보니 올해로 한국에서 산 세월이랑 일본에서 산 세월이랑 똑같다 딱 절반이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 중 절반을 한국에서 살았고 절반.. 2025. 4. 14.
남편의 이해 안 되는 과소비 우리 집 자기야는 커피도 좋아하지만 위스키도 좋아한다 아마도 술 중에서는 위스키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집에서도 위스키를 사다 두고 즐겨 마신다 처음에는 한 병으로 시작해서 두병 세병 늘어나더니 이제는  우리 집에  꽤 많은 위스키가  있다 처음엔 싼 것부터 시작하더니 점점 비싼 걸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 집에도 꽤 많은 위스키가 있는데 어느 날..외출했다 돌아오는 길 술값이 인상될 거라면서 오르기 전에 미리 좀 사다 두겠다면서 주류 전문점에 들리자고 해서  같이 들렸었다신중하게 위스키를 보고 있는 중!얼마나 많이 살 작정인지 쇼핑 카트에 장바구니를 2개나 세팅하고 둘러보고 있다 여기서 내가 기가 탁 막힘.슈퍼도 아니고  주류 전문점에서 장바구니 2개라니작정하고 왔는지 막 담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사기 전.. 2025. 4. 13.
들판에 핀 들꽃 요즘 일본은 집 밖에만 나가면 온통 벚꽃이다 딱히 유명한 벚꽃 명소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집 근처에만 해도 꽤 많은 벚꽃 명소가 있어서  원 없이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내가 궁금 했던 꽃이다 일본에서는 들판에만 나가면 널린 게 이 꽃이다색도 보랏빛으로 참 이쁘지만 무리 지어 피기 때문에 더 장관이다이 맘 때쯤 유채꽃이 한창 이쁘게 필 때쯤 피는 꽃인데 유채꽃은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가면서까지 사랑을 받는 봄 꽃인데 이 꽃은 왜 유명하지 않을까? 이 꽃의 정체는 뭐지?이 꽃을 보면 유채꽃이 생각난다 잎도 그렇고 줄기도 그렇고 유채꽃이랑 정말 많이 닮아 있다이렇게 이쁜데 왜 유채꽃과도 비교도 안될 정도의 인지도가 없을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다 이름이 소래풀이라고 한다중국 원산의 귀화 식물로 분.. 2025. 4. 10.
벚꽃 나무 아래서 나 홀로 차박 모처럼 나 홀로 차박을 떠났다 차바기는 (나의 차박용 차를 차바기라 부른다 ) 분명 나 홀로 차박 여행을 위해서 구입한 차인데 어째 우리 집 자기야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나 혼자 차박 여행을 가면 호텔급인데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가면 캡슐 호텔로 급 격하돼버리는 신기한 차바기다 ㅎㅎ 오래간만에 떠나는 나 홀로 차박이 즐겁다는 건 우리 집 자기야에겐 비밀! ㅋㅋㅋ때는 봄이요 일본은 어딜 가도 벚꽃 천지다난 차박을 떠날 때 목적지가 거리가 있는 곳이면 밤에 이동을 하는 편이다밤에는 차가 막히지 않아서 밤에 이동을 한다 오늘도 도착을 하고 보니 캄캄한 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달빛이 더 밝게 느껴진다 요사쿠라( 夜桜) 밤 벚꽃과 달빛이 묘 하게 잘 어울린다근데 달빛이 너무 밝은 거 아냐?신경 쓰이는 야간 운..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