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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데이트 그리고 확인 19일 히로가 합격한 대학 등록 마감일이다 히로에게 점심 데이트 신청을 했다 수험생이란 신분덕분에 한동안 히로랑 외식도 하지 않았고 데이트도 하지 못했다 최근엔 외식도 나들이도 항상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만 했었다 오늘은 대학 접수 마감일이기도 하고 히로에게 확인도 해야 해서 신청한 데이트 히로가 단번에 데이트 신청을 받아 주었다 우엉스프다 우엉의 향이 진하니 참 맘에 드는 스프다 우엉으로 스프를 만드는곤 생각도 못해 봤는데 넘 맘에 들었다 채소를 싫어하는 히로는 별로였나 보다 갓 구워낸 크로와상의 향이 참 좋다 난 고소하니 빵을 구울때 퍼지는 이 냄새가 참 좋다 물론 냄새만 좋고 맛이 없으면 최악이지만 빵을 먹기전 좋은 냄새를 맡고 잔뜩 기대한후 맛 보는 빵이 맛날때 최고로 행복함을 느낀다 아들과 단둘.. 2020. 2. 20.
겨울?? 봄?? 헷갈린다 요즘 날이 넘 따뜻하다 겨울인지 봄인지 정말 헷갈릴 정도다 아무리 따뜻한 겨울이라지만 따뜻해도 넘 따뜻하다 올 겨울 동경은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다 딱 한번 모두가 잠든 한 밤중에 눈이 살짝 내렸었고 태양이 떠 오르자 살짝 쌓일듯 말듯했던 눈이 다 녹아 버렸었다 눈을 딱히 좋아 하는건 아니지만 아니 오히려 눈이 내리고나면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워야 하는 일이 보통 중노동이 아닌지라 눈이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겨울답게 딱 하루정도는 눈이 펑펑 내려도 좋을것 같은데 눈 소식은 없고 봄처럼 따뜻한 날이 계속 되니 살짝 섭섭한 감이 있다 매일 매일 따사로운 날이 이어지니 우리집 모꼬짱은 한낮엔 남쪽 창가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낮잠을 자는게 하루 일과가 되어 버렸다 워낙 따뜻한 날씨에 겨울인지 봄인지.. 2020. 2. 19.
선택에 대한 고민 19일 수요일까지 등록하라는 합격 통지서.. 합격했냐고? 축하 한다고? 합격은 했고 축하는 받을 입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합격은 했지만 히로가 가고 싶은 대학이 아닌 보험용이었던 대학의 합격이라서다 사립대학 이과답게 등록금 포함 한 학기 학비가 거의 천만원에 가깝다 등록일이 19일이다 합격을 했는데 뭐가 문제냐하면 히로가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뭐라고?? 아니 왜??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가 아니니까 재수를 하겠다고한다 .... 자기야도 나도 재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말이 쉬워 재수지 그 1년간이 얼마나 힘든기간이 될지 잘 알기에 선뜻 그래 재수해라 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가기 싫은 학교를 억지로 가라고 할수도 없다 회사 동료중 절친인 미치꼬상 장남의 경우 대학 입학후 3개월만에 학교를 그만.. 2020. 2. 18.
일본떡으로 초 간단 인절미 만들기 일본은 많은 종류의 떡이 있다 하지만 일본의 떡은 하나같이 너무 달다 달아도 너무 달다 한국 떡은 식사 대신으로 거뜬히 한끼를 때울수 있지만 일본의 떡은 너무 달아서 식사 대용으로는 부적합하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의 떡은 디저트에 가깝다 두세입 먹으면 너무 달아서 충분히 만족을 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떡순이냐 하면 한국갈때면 딴건 몰라도 떡만큼은 꼭 사 들고 들어온다 지난 11월에 한국에 나갔을때도 찰떡 2되랑 백설기 2되를 해서 가지고 들어 왔는데 냉동해 두었던 4되의 떡 지난주 바닥이 났다 내가 왜 이런 떡순이가 되었나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아마도 그 날 이후였던것 같다 그날 ... 그날이 언제냐 하면 거의 19년전일이다 아주 아주 오래전 히로를 가졌을때 특별히 입덧도 없이 쉽게 쉽게 임신기간을 보냈.. 2020. 2. 17.
코로나에 대해서 일본인과의 대화 음 ... 일본은 심각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 나야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니까 일본 뉴스도 보고 한국 뉴스도 보고 양쪽 뉴스를 다 보고 있으니 한쪽 뉴스만 보는 사람들보다는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수 있는것 같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 한국뉴스를 보면 참으로 심각한데 일본은 그냥 덤덤하다 특히나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걸 넘어서 화가난다 처음엔 일본 뉴스를 보면서 이렇게 심각할줄 몰랐었다 점점 드러나는 진실들(?)를 보며 어떻게 이렇게까지 내 버려 두었나 이해 할래야 이해 할수가 없다 일본에서 첫 사망자가 나고 일본의 특정한 한 지역에서만이 아니라 전국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게다가 감염경로도 모르는 현 상황속에서너무나 무덤덤하다 여.. 2020. 2. 16.
인기관리 좀 해야겠네 .. 이벤트를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 발렌타인데이를 그냥 넘어 갈 리가 없다 한국에도 있는 발렌타인 뭐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일본의 의리쵸코가 너무나 일반적이다 의리쵸코라 .. 말 그대로 사랑을 고백하는게 아니라 발렌타인데이를 핑계삼아 의리로 우정으로 주고 받는다 일반적으로는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날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다 여자인 난 매년 발렌타인데이때 쵸모나 쿠키 같은 선물을 여자들에게서 받는다 올해도 받았다 직장의 여자동료에게 받은 쵸코가 아닌 쿠키들 또 다른 후배에게 받은 하트형 쵸코 처음에 직장 동료와 후배들에게 발렌타인날에 선물을 받았을때엔 어? 난 여자인데 왜 나에게 주지? 라고 생각을 했었다 평소에 고마워서 고마운 마음을 발렌타인이란 날을 빌려 마음을 전하는거라 했다 나는 주지 않.. 2020. 2. 15.
마트 아줌마의 사랑과 정성 매일 매일 식구들 밥을 챙겨야 하는 주부 매일 점심때만 되면 오늘 저녁은 뭘 만들까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 해 봐야 뭔가 특별한 메뉴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고민을 하게 되는 일상 뭐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묻곤 하는데 뭐가 먹고 싶다 말 해 주면 메뉴 결정에 정말 좋겠는데 늘 대답은 " 뭐 딱히 먹고 싶은게 없다 " 거나 " 아무거나 .." 라는 대답이 돌아을때가 제일 싫다 아무거나 라고 해서 아무거나 내 놓으면 꼭 딴지를 걸면서 말이다 가끔은 땡땡이 치고 싶은 주부 그래 정했다 오늘의 우리집 저녁 메뉴를 .. 쨔잔 오늘 우리집 저녁 메뉴는 튀김 정식이다 새우 튀김에다가 생선 튀김 게다가 갈은 소고기 넣고 만든 고로케 양배추 사라다에다가 마당에서 잘 자라고 있는 파슬리 잎 따다가 잘 다져 넣고 만든 .. 2020. 2. 14.
깊은 산속 통나무집 카페 휴일날 우리집 자기야에게 끌려가다시피 억지로 나갔던 깊은 산속 한적한 댐 솔직히 집안에 콕 박혀 뒹굴뒹굴거리는것 보단 확실히 기분전환이 된것 같다 자기야랑 별 의미도 없는 밥 내기에 이겨서 돌아 오는길 자기야가 밥을 사기로 했다 우리집 자기야랑 했던 밥 사기 별 의미 없는 내기의 내용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철 지나가던 남자아이가 저거 타고 싶다고 하니 옆에 있던 누나가 " 저거 돈 내야 하니까 안되" 라고 .. 그 말을 듣고 지나가다가 우리집 자기야가 나에게 안 그럴껄 . 저거 돈 안 내도 될껀데 .. 무슨 소리야 당연히 돈을 내야지 공짜가 어디있어 저거 셔틀 버스처럼 순환하는 그런걸꺼야 말도 안되 저런게 공짜가 어디있어 그럼 운영비는 누가 부담을 하게 그거야 시에서 부담하겠지 아니 시에서 저걸 .. 2020. 2. 13.
하고 싶지 않았던 휴일 나들이었지만 .. 화요일인데 휴일이다 우리집 자기야도 나도 논다 근데 뭐 날이지? 외국인인 나에게 일본 공휴일이 무슨 날인지 별로 중요치 않다 노는 날이란게 중요하지 .. 그래도 뭔 날인가 궁금은 하니까 달력을 보았다 건국 기념일이구나 .. 그래 오늘은 일본의 건국기념일이라 논다 아침부터 뒹굴 뒹굴 거리는 나 .. 우리집 자기야가 자꾸 나가자고 한다 평소같으면 공휴일엔 당연히 아침 일찍부터 테니스를 하러 갈 우리집 자기야지만 요즘 손목상태가 별로라 잠시 테니스는 임시 휴업중이다 주말마다 공휴일마다 테니스 한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자기야가 쬐께 얄미웠었는데 막상 집에 있으니 솔직한 마음 귀찮다 ㅠㅠㅠ (요건 절대로 절대로 우리집 자기야에겐 비밀임 알면 이 남자 완전 삐침! ) 자기야가 테니스를 갔다면 오전중 나는 집에.. 2020. 2. 12.
기생충 수상에 대한 일본 반응 10일 월요일 점심시간쯤해서 우리집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다 대단하네 기생충인가?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받았네 축! 작품상 받은건 진짜 대단해 .. 자기야의 라인이 사실 좀 의외였다 기생충이 이렇게 대단한 영화인줄 몰랐을때 황금종려상을 받고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을때 난 일치감치 이 영화를 보았었다 기생충을 본후 우리집 자기야에게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가 있는데 볼꺼냐고 내가 물었었다 그떼 우리집 자기야는 남자친구라는 드라마에 빠져서 녹화를 해 두고 보고 있던 터라 듣도 보도 못한 한국영화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사실 우리집 자기야는 요 몇년간 한국영화를 본게 없다 직장 다니며 휴일이면 테니스에 푹 빠져 사는 남편에게 그리고 시간이 나면 영화보다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걸 더 좋아하는 남편에겐 .. 2020. 2. 11.
주말 아침의 사모님 밥상 휴일 아침이라 맘 놓고 늦잠을 잘수 있건만 나는 어찌된게 늦어도 아침 8시 넘어까지 자지를 못한다 일어났다 다시 잠을 자더라도 일단 눈을 뜨게 된다 오늘은 눈은 떠졌지만 영 일어 나기가 싫은 주말 아침 뒹굴 뒹굴 한참을 이불속에서 뒹굴고 있자니 우리집 자기야의 아침먹으라는 모닝콜.. 주말이면 우리집 자기야는 특별한 가족 일정이 없는한 무조건 테니스를 간다 아침 7시쯤 일어나 7시 반이면 집을 나섰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 자연히 주말 아침밥은 건너 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주말은 우리집 자기야가 집에 있다 테니스를 너무 너무 사랑하디보니 무리를 했는지 요즘 손목 상태가 별로다 일상 생활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테니스 하기엔 손목이 무리가 있어서 그 좋아하는 테니스를 잠시 쉬기로 했다 .. 2020. 2. 10.
내 휴가에 대한 남편의 반응 우리 가족은 스케쥴 공유 어플을 이용해서 서로의 스케쥴을 공유하고 있다 자기야 일정은 파란색으로 내 일정은 녹색으로 그리고 히로 일정은 보라색으로 가족 공통의 일정은 빨간색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본인 일정이 아니더라도 가족 공유 어플을 보며 오늘은 우리집 자기야가 회식이 있어서 늦겠구나 이번주말에 히로는 치과 예약이 되어 있구나 ... 이런식으로 서로의 일정을 공유를 한다 나의 직업의 특성상 남이 놀때 일을 하고 남이 일할때가 놀때가 많다 게다가 금, 토, 일 주말 근무가 제일 힘들다 평일보다 일이 1. 5배는 더 많고 바쁘기 때문이다 최근 3주 연속 주말에 근무를 했더니 피곤하고 그냥 쉬고 싶어서 금토일 3일간 휴급 휴가를 냈다그냥 쉬고 싶어서 .. 지난주 우리집 자기야가 가족 스케쥴 공유 어플에 나의.. 2020. 2. 8.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는 일본의 파란 음식들 일반적으로 식욕을 돋구는 음식은 빨강과 오렌지 그리고 노랑이라고한다 특히 오렌지는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배가 고파진다나 어쩐다나 .. 반대로 식욕을 떨어 뜨리는 색이 파란색과 보라색이라고 한다 몇년전 일본의 하라주쿠에 있는 니고니고라는 회사의 황당한 요리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 이벤트에서 제일 인기 있었던 요리가 "파란카레"다 식욕을 없애는 다이어트 용 요리로 선 보였다는데 역시나 먹고 싶지 않는 요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벤트에 처음 등장한 밥까지 파란색의 파란 카레 그 화제의 파란카레가 일반 판매를 하고 있다 니고니고 본사 2층에 있는 카페에서 먹을수 있는데 "식욕감퇴 블루 카레"로 판매 되고 있다 블루카레의 베이스는 화이트 카레이고 파란색을 내는 것은 착색료이다 맛은 그냥 보통의 화이트 카레인데.. 2020. 2. 7.
일본의 대표적 돼지고기 요리 (쇼가야끼) 난 돼지고기하면 딱 떠오르는 게 한국음식이면 삼겹살이다 역시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진리인듯 .. 그리고 내가 사는 곳 이곳 일본에선 돼지고기 하면 딱 떠오르는게 두가지 있다 돼지고기를 덩어리채 간장양념에 잘 조려낸 가꾸니라는 것과 쇼가 야끼다 쇼가는 생강이란 뜻이고 야끼는 굽기 직역을 하면 생강굽기 말 그대로 생강을 넣고 굽는다는 말이다 쇼가야끼는 일본에서 돼지고기로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중 하나이다 일본의 돼지고기 장조림인 가꾸니 http://michan1027.tistory.com/9 은은한 생강 향이 간장과 넘 잘 어울리는 밥 도둑이다 음식이라는게 지역에 따라 집안에 따라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만드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라 이거다 라는 정석이 없는것 같다 내가 만드는 쇼가 야끼 레시피 우선 돼지고기를 요리술.. 2020. 2. 6.
마당 있는 삶을 위한 댓가 마당있는 삶이라 ... 말만 들어도 좋다 내가 그런 말만 들어도 좋은 마당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비록 손바닥 만한 작은 마당이지만 마당은 마당이다 ㅎㅎ 마당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있으면 무지 편하고 없으면 정말 손발이 고생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 나에겐 마당있는 삶을 살기 위한 필수품이다 전기톱도 필요하고 사다리도 필요하다 난 전기톱도 다룰줄 아는 여자다 그냥 초록이가 좋아서 이것 저것 심어만 두고 방치란걸 했었다 꽃이야 방치를 해도 폈다가 지고 하니 별 문제가 없는데 나무는 다르다 매년 쑥 쑥 거름을 주지 않아도 얼마나 잘 크는지 모른다 초록이들이 좋아 심을줄만 알지 아무런 지식이 없는 여자인지라 저것도 생명인데 가지를 잘라준다는것 생각도 못했었다 그런데 울 친정 아버지가 오셔서 우리집 나무를 보시고는.. 2020. 2. 5.
일본은 김밥 먹는 날이 있다 2월 3일 세츠분 節分이다 일본의 절분에는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콩을 집 밖으로 던지고 한 입으로 베어 먹기 힘들정도로 굵은 김밥을 자르지 않은채 입으로 베어 먹는다 콩 뿌리기는 대문이나 창밖으로 콩을 던지며 (鬼は 外 福は 中 )을 외친다 도깨비 잡귀는 밖으로 나가고 복은 집안으로 들어 오라는 말이다 콩을 집 밖으로 던지며 집안에 있는 나쁜 잡귀들을 집 밖으로 쫓아 내는 풍습이다 콩을 집 밖으로 던지기만 하느냐면 아니 먹기도 한다 세츠분에 콩을 먹으면 1년간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다고 한다 일본에서 세츠분에 꼭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일 세츠분에는 에호마끼라는 굵은 김밥을 먹는다 에호마끼라는 굵은 김밥은 먹는 것은 김말이처럼 복을 돌돌 만다는 의미이다 에호마끼라는 김밥을 먹는 데도 룰이 있는데 .. 2020. 2. 4.
요즘 내가 푹 빠진것 나의 20대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다 한달에 한두번 달달한 믹스커피를 마시는 정도 . 어쩌다 커피숍을 가면 항상 같은 메뉴만 주문을 했다 달달한 휘핑크림이 듬뿍 올려진 그 위에 살짜기 시나몬 가루가 뿌려진 비엔나 커피 한마디로 커피맛을 모르는 여자였다 그러다 우리집 자기야를 만나 일본에 정착해서 살게 되면서 우리집 남자 .. 이 남자가 커피를 아주 좋아하는 남자다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다니는걸 좋아하고 주말에 마누라가 근무일때 혼자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책을 읽으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남자다 당연히 집에서도 커피콩을 갈아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걸 좋아한다 우리집 자기야가 커피를 좋아하건 말건 30대에도 난 커피를 즐기지 않았다 그러다 30대 후반쯤부터 자기야가 직접 내려주.. 2020. 2. 2.
아들이 만든 첫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요즘 히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1월 18, 19일에 있었던 대학 입시시험인 센타시험을 끝으로 공식적인 학교 수업은 모두 끝났다 대신 각자 알아서 각 대학별 일반 입시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히로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각 대학별 일반 시험을 앞두고 집에서 자습중이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엄마 나 파스타 만들건데 엄마도 먹을거지? 지금부터 만든다고? 그냥 엄마가 얼른 밥 챙겨 줄께 아니 파스타 먹고 싶어 엄마거도 만든다 히로는 도대체 수험생 같지가 않다 아직 대학입시중인데도 아침엔 8시가 넘어야 일어나고 먹고 싶은것 다 먹고 여유 만만이다 이틀후인 이번주 토요일에 모 대학의 시험이 있는데 말이다 수험생 아들이 만들어 주는 밥을 가만히 앉아서 얻어 먹게 생겼다 기어이 파스타를 만들겠다고 부엌에 선 히로 히로가 요.. 2020. 1. 31.
쓸데없는 걱정 1월초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자궁암 검진에서는 이상 없음이었지만 자궁근종이 보인다는 소견이 있었다 매년 받는 건강검진인데 작년까지는 전 종목이 올 A 판정 건강은 자만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너무 건강하게 살아온 행복한 여자였다 심지어 충치 하나 없이 치통이 뭔지 모르는 건강한 치아에 소화제란걸 먹어 본 적이 없는 튼튼한 위장 그 흔한 변비가 뭔지 모르고 살아왔고 코피 한번 흘려 본적 없는 무적의 여자 염색을 하지 않아도 흰머리 카락 찾아 보기 힘든 흰머리가 없으니 나이 드는걸 실감치 못하고 살아 왔는데 그런데 이번 건강 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보니 이래저래 맘이 심란했다 작년까지 정상치에 아무 문제 없었던 혈압이 높게 나온데다가 역시 작년까지 아무 문제 없었던 지극히 정상치였던 당도 살짝 높게 나왔고.. 2020. 1. 30.
따뜻한 겨울 마당 가드닝 1월.. 한창 추워야 하고 잔뜩 움츠려져야 할 겨울인데 요즘 아니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한것 같다 아침 저녁 추운거야 겨울이니까 당연한거고 낮엔 특히 바람이 불지 않는 낮엔 너무나 따사롭다 올 겨울 나는 아직 목도리나 장갑을 꺼내지도 않았다 따뜻하니까 ... 1월말 현재 우리집 마당 수선화가 비쭉히 고개를 내 밀었다 수선화야 이른 봄에 피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런데 이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음 .. 이 아이는 .. 이름은 모르겠다 폭신 폭신한 벨벳천 같은 감촉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 아이는 한참 더운 여름에 피는 꽃인데 그런데 우리집 마당에 활짝 폈다 뭔 일이래?? 아직 한번도 열매를 맺지 않은 비파도 꽃을 피웠다 첫 꽃인지라 비파가 언제 꽃을 피우는지 그 시기는 잘 모르겠는데 겨울에 피는건가? 이 비.. 2020. 1. 29.